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전체'에 해당되는 글 320건
- 2011/09/12 이동(?)
- 2011/04/18 2011 봄맞이
- 2011/03/24 엉망진창 하루였다.
- 2011/01/06 101230 한강길의 길냥이
- 2011/01/06 2010년 문화생활 정리
- 2010/11/21 엑시무스 첫 롤
- 2010/11/19 파일질라를 이용하여 서버에서 자료 다운받기!
- 2010/11/09 묘연이라 생각했다 (1)
- 2010/11/08 내 언젠간 사고칠줄 알았지 (5)
- 2010/09/16 100911 프러포즈데이 (5)
- 2010/09/08 100906
- 2010/09/02 100902
- 2010/08/31 소라닌 (3)
- 2010/06/08 혼자인 일주일. (1)
- 2010/06/03 1006030347 (2)
- 2010/05/07 2010.5 (1)
- 2010/01/24 나인
- 2009/12/28 2009 문화생활
- 2009/11/14 _
- 2009/11/08 여행자
- 2009/10/30 스프링어웨이크닝
- 2009/10/25 천국에서의 5분간 (제10회 메가박스 유럽영화제 ) (2)
- 2009/10/25 에브리원 엘스 (제10회 메가박스 유럽영화제 )
- 2009/10/25 줄리아 (제10회 메가박스 유럽영화제 )
- 2009/10/25 애프터러브 (제10회 메가박스 유럽영화제 )
- 2009/10/24 환상통 (제10회 메가박스 유럽영화제 )
- 2009/10/24 푸른수염 (제10회 메가박스 유럽영화제 )
- 2009/10/23 예언자 (제10회 메가박스 유럽영화제 )
- 2009/10/14 다 큰 여자들
- 2009/10/11 이상한 사람들 (2)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날씨는 점점 따뜻해지고
낮시간을 여유롭게 보낼수있는건 주말밖에 없으니
잠을 포기하고 달려나갈수밖에!
ㄴ 23~4살쯔음에 같은 자리에서 같은 포즈로 찍은 사진이 있었는데, 감회가 새롭다.(라고 쓰고 늙었네-라고 읽는다.)
ㄴ 아직 친해지지 못한 미놀타라 멋대로 찍은 사진이지만, 어쨋든 벚꽃이다. 신난다.
ㄴ 벚꽃은 바닥에 떨어져도 이쁘다.
ㄴ 벚꽃잎 바다. 넘실넘실
내년 봄에도 내후년 봄에도 앞으로도 계속계속 이 꽃길을 찾아올거야.
그러니까 뒤엎지마라 송파구 -ㅅ-
아직 인화안한 필름이 하나 있어서 두근두근 /ㅁ/
힘들다고 외쳐도 돌아오는건 다그침 뿐이었다.
나 자신을 망치고 있는건 그 누구도 아닌 나라는걸, 알면서도, 알기때문에, 알고싶지않아서.
상처받지 않으려고 못되게 행동한다.
한번 터진 눈물은 멈출줄을 몰라서 겨우겨우 애를 써서 꾹꾹 눌러담아야 참을 수 있었다.
힘든 하루를 보내고
무거운 몸을 이끌고
오늘따라 더욱더 멀게 느껴지는 집에 돌아왔다.
멀건 후지건간에 어쨋든 돌아올곳이 있어서 참 다행이다.
어떤 몰골로 돌아와도 반겨주고 걱정해주는 가족이 있어서 참 다행이다.
엄마가 나를 가만 보더니 눈이 부었네. 라고 했다.
나는 어색하게 얼버무리며 피곤해서 그런가봐요. 라고 했다.
엄마는 다 알고있다.
하지만 그냥 그렇게 넘어간다.
어서자라- 하신다.
어서자야겠다.
동생이랑 한강으로 산책을 나갔다.
하얗게 눈이 쌓인 길을 걷고 있는데 앞에서 길냥이가 나타났다!
동생이 필름카메라에 길냥이를 담기위해 쪼그리고 앉아서 촛점을 맞추고 있었는데
어..? 어?! 라고 소리쳐서 보니
고양이가 카메라를 똑!바로 쳐다보며 우리에게 걸어오는 것이었다.
그러고는 사진을 제대로 찍을 틈도 안주고
온 몸을 부비작 부비작 부비작 부비작
안녕? 난 애교쟁이 길고냥이라고 해
너희들 먹을 건 좀 있니?
이녀석 사진찍을 틈도 안주고 빙글빙글 돌면서 내 온몸에 털을 발라댔다-_-ㅋ
꼬리로 내 팔을 휘감기도 하고!
분명히 나를 볼때 찍었건만... 어찌나 재빠르던지.
이런 아련한 눈길로 나를 바라보고는
다른 사람들이 나타나니까 그쪽으로 가서 애교를 부렸다.
아마도 애교를 부리면 먹을게 나온다는 걸 알고있는 모냥이었지만,
주변에 슈퍼도 없고 집도 애매하게 먼 거리여서 모두들 빈 손이었다.
그래도 모두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인것 같아서 마음을 놓고 자리를 떳다.
다음에 한강길을 산책갈때는 먹을 것 좀 싸들고 가야겠다.
날씨 추운데 잘 살아남으렴.
0102 나인
0103 셜록 홈즈
0114 파라노말 액티비티
0125 서태지 심포니
0201 서태지 심포니
0202 꼬마니콜라
0205 의형제
0211 퍼시잭슨과 번개도둑
0220 이웃집 좀비
0302 밀크
0302 리틀 디제이
0303 회오리 바람
0308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0315 인디에어
0319 데이브레이커스
0323 반가운 살인자
0323 셔터 아일랜드
0325 솔로몬 케인
0401 타이탄
0415 크레이지
0418 일라이
0422 킥애스
0427 허트 로커
0501 아이언맨2
0510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0519 하녀
0524 서태지라이브투어 뫼비우스
0527 페르시아의 왕자
0530 시
0602 드래곤 길들이기
0604 내 깡패같은 애인
0607 서태지라이브투어 뫼비우스
0618 방자전
0628 나잇 앤 데이
0703 필립 모리스
0709 A-특공대
0715 이끼
0723 인셉션
0725 인셉션
0728 마법사의 제자
0812 아저씨
0907 더 도어
0915 마루밑 아리에티
0922 무적자
0922 시라노 연애조작단
0922 레디던트 이블 3
1103 데블
1112 2010칸국제광고제 수상작페스티벌
1122 부당거래
1202 소셜 네트워크
[전시]
0124 앤디워홀의 위대한 세계
0305 색채의 연금술사 루오전
0311 아이로봇
0429 서울 포토 2010
0515 2010 서울국제도서전
0928 다빈치전
[공연]
0118 그린데이 콘서트
0410 The Great Moment 뮤지션S - 휘성, 리쌍, 정인, 이영현
[뮤지컬]
0109 살인마잭
0218 아이 러브 유
[야구]
0619 LGvs롯데
티켓 잃어버린게 있는 것 같은데, 어떤 영화였는지 도저히 생각이 안난다 @_@
일단은 이렇게 중간 집계해놓고 연말에 다시 한 번 정리해야지 :)
***
연말 지나서 정리.
하반기에는 영화를 많이 못봤다.
놓친게 많아서 아쉽다 ㅠ_ㅠ
올해는 보고싶은거 다 체크해서 볼테다!
파일질라를 이용하여 서버에서 자료 다운받기!
2010/11/19 14:22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내용을 보시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대낮에 집으로 돌아가려니 모처럼 서울로 나온게 아까워서 올림픽공원에 들렀다.
단풍구경도 하고 소마미술관에서 하는 드로잉전도 관람할겸.
평소라면 평화의 문쪽으로 들어갔을 나이지만,
아무도없는 은행나무길 사진을 찍고 한껏 노랑을 만끽하다 들어가느라
오늘따라 모처럼 다니지않던 길로 들어갔다.
주차장을 지나가고 있었는데 어디선가 애옹애옹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새'라고 생각했다.
소리가 가까워질수록 고양이라는 확신이 들어 소리나는 곳을 찾아가보니
작은 노란태비녀석이 있었다.
이녀석은 신기하게도 내가 반가워하며 부르자 쪼로록 달려와서 내 다리에 몸을 부비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그래그래 반가워-
그런데 자꾸만 쫒아온다.
쪼그려앉아 쓰다듬어주니 옳다커니!하고 무릎위로 올라와 애옹애옹하며 꾹꾹이를 시작했다.
날이 추웠고, 내 옷차림은 무식하게 가벼웠지만. 도저히 자리를 뜰 수가 없었다.
부비부비~ 누나 반가워요~ 하는 녀석.
이렇게나 붙임성이 있는 길냥이는 처음이라 무진장 당황스러웠지만
이녀석이 있는 곳이 주차장이었고, 차들이 위험하게 지나다니고 있어서 일단 안고 옆으로 자리를 옮겼다.
내가 자리를 잡고 앉자마자 내 다리위로 올라와 꾹꾹이를 시작했다.
황송하지만... 저기... 손톱은 좀 넣어줄래 ㅠ_ㅠ
내 레깅스 다 뜯겼다 욘석아!
꾹꾹이를 한창 하더니 꾸물꾸물 자세를 잡기 시작했다.
그거슨 완벽한 식빵자세.
너 임뫄 낯선사람 무릎에 안겨서 꾹꾹이하고 식빵자세하고 그러는거 아니얌마!
덕분에 난 추운데 오들오들 떨면서 인도위에 앉아있을수밖에 없었다 ;ㅅ;
심지어 존다-ㅅ-)Zzz
동생이사온 소세지먹고 물도 따라줬더니 조금 마시고는
주차되어있는 차 속에 들어가서 잠들었는지 불러도 애옹거리지 않았다.
정말 너무 데려오고 싶었는데
이것마저 인간의 욕심일까 싶기도하고.
내 앞가림도 못하면서 오지라퍼 기질을 보이는건가 싶기도하고.
이런저런 걱정을 하면서 녀석이 안보이는 동안 우리도 뜨신데가서 몸이나 녹이자-하고
커피한잔하고 나왔더니, 사라져버렸다.
주변을 오래토록 서성이다가 결국 어쩔길없이 돌아왔는데
눈앞에 자꾸만 아른거린다.
추운날씨에 몸 뉘일곳은 있는지.
먹이를 챙겨주는 사람은 있는지.
깨끗한 물을 마실 곳은 있는지.
오지랖이고 뭐고간에 내일 다시 찾아가서 데리고 와야겠다.
예쁜이녀석 오늘밤만 무사히 잘 넘기렴.
내일도 오늘처럼 반갑게 맞이해줘.
장소는 오빠네 집
상황은 이러하였다.
엄마가 며칠동안 다려놓은 홍삼을 오빠네집에 배달해두려고 챙겨서 분당으로 향하였다.
집에 도착하여 냉장고를 열고 홍삼을 넣어두고, 자켓을 벗고 컴퓨터앞에 앉아서 음악파일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나는 지금 몇주째 계속되는 변비증상으로 인하여 '신호'가 왔을때면 늦지않게 캐치하여 잽싸게 자세를 잡아야했다.
그리고 잠시 후 격렬한'신호'가 왔다.
요 몇주간 그래왔던 것처럼 아랫배에 온 정신을 집중하였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다만 계속되는 변비로 인하여 내가 배출해낸 그것이 사람의 것이라고 칭하기엔 조금 크고 딱딱했을뿐.
별 문제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랬었다...
가벼워진 몸으로 포도즙을 쪽쪽 빨면서 다시 음악파일들을 정리하고 있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괴물소리가 들려왔다.
꾸엑~꾸엑~~!!
혼자 있던 나는 화들짝! 놀라 소리의 근원지를 찾아 가보았다.
그곳은 화장실이었다.
변기가... 소리를 내지르고 있었다.
꾸엑~ 꾸엑~~!!
자세히 들여다보니 물이 차있어야할 변기가 바닥까지 물이 없는 상태로 소리를 내지르고 있었다.
그래서 가뿐하게 물을 내려주었다.
...
물이 차오른다.
너무 많이 차오른다.
계속 차오른다.
...
변기가 역류하기 시작했다.
다행히 '아직' 넘치진 않았다.
또 다행히 '그것'들은 역류에도 불구하고 올라오지 않았다.
식은땀을 흘리며 번뜩이는 눈으로 시계를 노려보았다.
6시.
오빠가 퇴근하고 집에 올때까지는 한시간 이상의 여유가 있었다.
그 전에 어떻게든 이 일을 해결해둬야해!!
저번엔 말도없이 이른 퇴근을 해서 6시 조금 넘은시간에 집에 도착하였었기에 미리 문자를 넣었다.
"오빠 퇴근할때 연락줘 :)"
그리고 일단 사태를 진정시키기위해 화장실에 냄새제거제를 투척했다.
잠시 상태를 지켜보니 변기물이 다시 꾸룩꾸룩 내려가 얌전해 보이길래
다시 물을 내려보았다.
아아....
물이 차오른다!!
아까보다 더 많이 차오른다!!
뚫어뻥을 사다가 뚫어놓자니, 화장실에 덩그러니 남겨질 새친구에 대해서 오빠에게 설명을 해줘야할것같아
마음의 결정을 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방황을 하고 있었다.
'그래!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자!!'
하지만 오빠의 컴퓨터를 쓰면 기록이 남을 것만 같다.
아하! 아이폰은 이럴때 엄청 난 도움이 되는구나! 하며 아이폰에서 사파리를 열어 검색을 시작하였다.
[변기뚫는법]
그리고 쏟아지는 해결방안들!
1. 옷걸이를 펴서 후빈다.
-아..안돼. 이녀석을 실행했다가는 '그것'들이 올라올것만 같아..ㄷㄷ
2. 뚫어뻥을 쓰시면 되죠^^
-그럴상황이면 내가 지식인에 검색을 했겠니?
3. 이것은 스펀지에 나왔던 방법으로 비닐과 테이프를 이용하여#$%#%
-번거로와. 최대한 흔적이 남지 않는 걸로 해야해!!
4. 페트병을 이용하여 푸쉬푸쉬~
-이거야!! 이거야!!!
검색완료후 오빠가 재활용 쓰레기를 모아두는 통을 뒤져보니
아놔! 쓰레기를 말끔하게도 비웠네!
냉장고를 열어보니 물이 한컵 조금 넘게 들어있는 페트병이 있었다!!
벌컥벌컥 물을 마시고, 남은 물을 과감하게 버리고
식칼을 꺼내들고 페트병을 쓱-쓱- 잘라서
간편 뚫어뻥 완성!!
넘치기직전에 변기앞에 비장하게 서서
고무장갑을 낀 손으로 페트병을 넣고 푸쉬-푸쉬-하니
기적처럼 깔끔하게 변기가 쑤왕~하면서 뻥! 뚫어졌다!!
그 상태 그대로 페트병을 조심스레 털어서 물기를 떨어트린 후
바로 쓰레기장으로 후다닥 뛰어가 내버려 증거물을 없애버리고
고무장갑은 비누칠해서 문질문질 닦아두었다.
완벽하게
상황종료
응? 무슨일이 있었어요? *^_^*
여유롭게 오빠를 맞이하고
즐거운 저녁시간을 보내다가, 뭔가 검색할 일이 생겨서
오빠와 함께 내 아이폰에서 사파리를 열었다.
아뿔싸!!
[변기뚫는법]이 고대로 사파리에 켜져있었다!
당황하면 안돼!!라는 생각에 더 침착해져 잽싸게 다른 페이지로 넘어갔다.
후에 이야기 했는데 오빠는 전혀 몰랐었다고 한다.
후후훗- 나의 순발력이란.
사건은 그대로 나만의 추억이 되어 기억 저 멀리로 바이바이~
해버리려 했으나
주말동안 투닥투닥하느라 전화통화하는데 분위기가 너무 어두워지길래
나는 비장의 카드로 이 이야기를 꺼내들었다.
남들은 투닥투닥 후 분위기가 어두워지면 보통 여자가 애교를 부리던가...
난 똥이다 ㅡ,.ㅡ
이제는 우리의 추억이 되어버린 이야기.
이왕 이렇게 된거 기록해서 남겨둘까싶어 블로그에 끄적여본다.
한달여전부터 다함께 놀러가자고 계획했던 MT였어요.
최근 개인적인 일들도 있고해서 사실 저번만큼 흥이 나지 않았던데다가
금요일 저녁을 먹고 왕창 체하는 바람에 아파서 밤새 끙끙 앓았었지요.
무거운 몸과 마음을 끌고 놀러가게 되었는데.
여기서 깜짝! 프러포즈 이벤트가 있었던것이었던것이었어요!!
으아니~ 이 아즈씨 나 아프다고 찡찡 안갔음 어쩔뻔했어~?ㅎㅎ
쓸데없이 눈치가 엄청나게 빠른 나때문에.
준비기간동안 엄청 고생했던 달링님♥
그래도 되는 애들은 뭘해도 된다고 (응?)
그렇게 눈치빠르던 나도, 그렇게 허술한 오빠야도.
눈치채지못하고. 들키지않고. 무사히 깜짝 이벤트를 성사시킬 수 있었어요 :)
무사히 펜션에 도착한 엠티일행들.
장봐온 팀이 라면을 빼놓고 안사왔다길래.
쌍둥이곰오빠 두
그 사이에 이런 것들이!!
▲ 저것이 내 손고락에 끼워질 바로 그 청혼반지인가.. 하앍하앍
▲ 초면인데 도와줘서 고맙다는 말은 이제 안할래요. 이제 구면이니까.
좋은사람들과 함께여서 더 좋았어요 :)
▲ 오빠야가 준비한 스페셜 청혼영상-
눈물을 콸콸 쏟아야 했을텐데, 나는 사람들앞에서는 강한척하는 이상한 아이라 눈물이 쏙 들어가쪄요 *-_-*
▲ for tabby
▲ 당사자들보다 더 떨린 사진촬영자ㅋㅋ
▲ 강남 제일의 플로리스트 은정언니가 제작해준 나보다 큰 꽃다발도 받았어요.
((사진마다 광대가 녹아내리면서 웃고있어서 자랑할수가없네... ))
▲ 오빠야가 심사숙고해서 고른 반지도 받았어요.
▲ 놀러간다고 청바지+티+사과머리+안경을 착용하고 프러포즈받은 이태비와 그의 애인.
((아. 혹시나 헷갈릴까봐 사족으로 적는건데. 오른쪽이 나에요-.-))
그리하여! 땅땅땅!!
나 tabby 이보라는 이슈타르 하성민의 아내가 되기로 약속하였습니다 :)
((이거 머야 퇴계 이황도 아니고 이름들이 왜케 길어-_-))
아빠랑 집보러 갔다.
아빠는 마치 마트에서 맥주를 사듯이 집을 계약했다.
심지어 나는 맥주를 살때도 최소 열번은 고민한다고!
그렇게 순식간에 이사갈 집이 정해졌다.
그리고 아빠는 집에와서 엄마한테 일방적으로 혼났지.
내 그럴줄 알았다...
쓸쓸하게 추욱 쳐진 어깨를 보니 맘이 안좋아져서
새벽에 이래저래 맘이 싱숭생숭했다.
이사간다고 좋아했었는데,
이 집에서 너무 오래 살아서 그런지 익숙한 것들을 많이 두고 떠나야해서 벌써부터 아쉽다.
그리고 이사가는 집 알아볼때부터.
나는 '곧 결혼할 애'로 분리되어 말끝마다 '넌 결혼할거니까 어디서 살든 상관없잖아~'라고해서
진짜진짜 서운했다구요 엄마!!
이러다가 나 남들과는 다른의미로 결혼식날 울어버릴지도 몰라-_-)
아
무
튼
이래저래 맘이 울적하다.
힘드니까 자꾸 오빠한테 찡얼찡얼거리고 @_@
찡찡찡-
더 나은 미래가 오는거냐!! 아니 있긴 있는거냐!!
누가 좀 말해다오!!
#1
이번주는 압구정에 두번이나 다녀왔다.
지도상으로는 그리 멀지 않은 곳인데, 마땅한 차편이 없어서 버스여행을 할 수 밖에 없다.
뭐 이것저것 다른 이유들도 있었지만 버스여행도 나의 이 피곤함에 한 몫 한것같다.
녹초가 되어서 집에 들어오게되네. 피곤하다 피곤해.
#2
이번주 토요일에 있는 결혼식에 아주 연한 핑크빛이 도는 블라우스와 샬랄라한 쉬폰치마를 입고가야지!!
라고 생각하고 오늘 샬랄라한 치마를 살 예정이었는데...
저녁을 먹고나니 밀려오는 피곤함에 블라우스와의 어울림을 생각하지않고, 그냥 사고싶은 치마를 사버렸다.
결과는 뭐.. 어울리지않아 Orz
크앙!
#3
이번주에 압구정에 두번이나 다녀왔던 이유는 기아자동차의 포르테GDI 런칭쇼에 초대받아서였다.
차에 관심도 없고, 면허도 없고. 그렇다고 기사를 거느린것도 아니였지만.
어쨋든 재밋는 경험이었다.
미투데이를 하면서 참 많은 경험을 하게되네- 라고 생각했는데, 이 경험의 대부분의 배경에는 앤디신이 있었다.
땡쓰투앤디신:)
나중에 따로 포스팅을 해봐야겠다. 차사진은 두장밖에 없지만.
#4
그리하여 받은 백화점 상품권 15만원으로 달링님께 옷선물을 했다 :)
#2를 위해서 #3에서 받은 걸로 쇼핑을 하고 났더니 #1이 더 가중되어서 #2가 된거다.-.-
오빠 옷을 사버리고 나니까 아 뭐 됐어. 내건 아무거나- 일단 피곤해- 상태였던듯.
푹자고 일어나서 내일 다른거랑 맞춰서 입어봐야지.
#5
태풍이라는거 무서운거구나.
이런 경험은 또 난생처음이네-
나무가 길거리에 막 누워있고, 신호등이 막 부러져있고, 옆집은 옥상에 있던 물탱크가 날아가서 떨어졌다.
천재지변앞에 인간이란 한없이 작아지는 존재.라는걸 새삼 깨달았네.
#6
자자!!
아이 졸려 =ㅅ=
| |||||||||||
청춘.
참으로 가슴이 설레이는 단어이다. 라고 늙은이처럼 말을 내뱉었지만, 지금의 내 인생도 누군가는 부러워할 청춘의 한가운데 있을게다. 20살때, 모두가 입을 모아서 '좋은시절'이라고 알려줬지만, 막상 당사자인 나는. 그리고 우리들은 무얼해야 이 '좋은시절'을 헛되지않게 보낼 수 있을런지 알지 못했다. 지금 역시 마찬가지다. 언젠가는 과거를 돌아보며 '그때 참 좋았었지-. 청춘이었네'따위의 말을 아련하게 내뱉을지도 모르겠다. 지금 당장은 좋은지 어떤지 하나도 모르겠고, 그저 실수투성이에 우울함 덩어리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춘'이라는 단어는 참으로 설레인다.
우리나라보다 일본 문화에서 청춘의 방황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 사랑의 언어보다도 손발이 오그라드는 '우리에겐 희망찬 미래가 있잖아! 힘내자구!' 느낌의 언어들이 영화 '소라닌'속에도 산재하고있다. 조금 오글오글한 면이 없지않아 있었지만, 청춘의 방황이니까! 괜찮다.
인생.
영화 '소라닌'을 보고 하루종일 울적한 기분이 든 것은 아마도 내 인생을 다시금 돌아보게 되어서인듯하다. 무책임하게 회사를 그만둔 여자주인공에게 나를 대입시키고 났더니 영화를 영화로 볼 수 없게되었다. 우리 모두 답이 없는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지만 그래도 남들과 비슷한 길로는 가야하지않을까. 너무 많이 엇나가도 괜찮은걸까. 너는 무엇을 하고 싶었던거니. 나는 무엇이 하고 싶은 걸까. 이대로 괜찮은걸까. 쏟아지는 물음표들 속에 영화속 드러머가 해준 이야기는 조그마한 표지판이 되어주었다.
모두들 앞으로의 인생이 지금보다 더 나을것 없다는 것을 알고있다. 하지만 순간순간의 행복과 즐거움들, 소중한 사람들이 있기에 버텨내고 있는 것 아닐까.
음악.
좋아하는 음악으로 인생을 이어가지 못해서 절망하고, 다시 도전하는 모습이 나는 참 부러웠다. 내가 여태 저토록 갈망하며 하고싶었던 일이 있었던가. 방관적인 내 인생의 태도에 대해서 자책할 수 밖에 없었다. 그의 음악으로 첫 무대를 가졌던 그녀의 모습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예쁘지않은 옷차림에 대충묶은 머리에 땀으로 범벅이 된 모습이었지만, 노래하는 그녀는 빛이 났다. 이 영화의 절정 부분이었던 무대장면은 두고두고 생각이 날 것 같다. 나 역시 청춘의 어느 부분에서쯔음 빛날수있을까. 아직은 자신이 없고,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지만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 뒤돌아보면, 그때의 난 참 빛났었지. 라고 말할수 있으려나. 정말 아무것도 모르겠다. 앞이 보이질 않는다.
미야자키 아오이.
그녀의 사랑스러움이야 널리 알려져있었지만, 자다 일어나서 눌린머리도. 양치질하는 모습도. 빵구난 티셔츠를 입은 모습도. 땀범벅이 되어있는 모습도. 뭐 하나 빼놓을 것 없이 너무나 사랑스러웠다. 귀여운척하지 않아도 귀여운 사람이라니 반하지 않을 수가 없다. 기타치며 노래하는 모습에서는, 집에 사둔 기타가 무럭무럭 생각이 나면서 가을에 다시금 배워봐야겠다고 다짐하게 만들어주었다. 자연스러운 그 단발머리도 언젠가는 꼭 해봐야겠다. 그렇다고해서 그녀의 사랑스러움까지 닮을 수는 없겠지만.
간만에 혼자보는 영화였는데, 난 이렇게 가슴 속 깊은 어딘가를 꾹꾹 찔러주는 게 좋더라.
보면서 우리나라영화 '즐거운 인생'과 일본만화 '허니와 클로버'가 생각이 났다. 모두 다 너무나 마음을 꾹꾹 쑤셔주었던 청춘과 꿈과 인생에 대한 이야기들. 오늘의 울적했던 영화감상은 여기서 이만 접어두고 내일부터 자아채찍질에 힘써서 조금이라도 더 빛나는 청춘을 만들어봐야겠다.
우린 아직 젋기에, 괜찮은 미래가 있기에 :)
혼자서 지내왔던 날들이 훨씬 더 긴데말이야.
혼자서 지내야하는 이 일주일이 너무도 길고 쓸쓸하다.
아침에 눈뜨자마자 전화해서 목소리를 듣고,
잠들기 직전까지도 통화하고,
보고싶으면 언제든지 달려갈수있는 거리에 있었는데
태평양 저너머에 있다고 생각하면 아주 콱! 쓸쓸해지고야 만다.
선물해주고 간 작약과 수국들이 시들어버리기전에 돌아와요.
어서 보고싶다. 만나고싶다. 만지고싶다.
왠만하면 잘 울지 않는 나지만 한번 터졌다하면 몇시간이고 눈물을 콸콸 쏟아내고야 만다.
내일 아침에 분명히 괴물 예약이라서 그대로 잠들지 못하고 이 새벽을 방황하고 있다.
이제 그만 그쳐야할텐데 또 괜시리 눈물이 쏟아져 나온다.
이것은 필시 호르몬의 작용때문일거다.
괜시리 이래 괜시리
사실은 내가 미워서.
너무 미안해서.
그녀가 싫어서.
다음 한 주는 시간이 빨리 흘렀으면 좋겠다.
벌써부터 보고싶어지니까.
작년까지는 현실도피성 영화감상으로 인해 어쩌다보니 이곳이 영화리뷰를 모으게되는 블로그가 되었었는데, 이제는 그 마저도 흐지부지해져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그냥 이대로 방치되고 말았다. 이것저것 손대놓고 집중력이 떨어지면 관심을 뚝 끊어버리는 나지만, 이 또한 긍정적인 마인드로 혼자 생각하고 넘어가련다.
미투데이와 달리 블로그에는 아무래도 울적한 내 모습이 많이 반영이 되어있었는데, 그 또한 블로그를 멀리하게 된 하나의 이유가 아닐까 싶다. 블로그에서 차차 멀어진후의 내 삶은 정말이지 너무나도 신이 났었기 때문이다. 대략 세번째쯤 되는 인생의 큰 즐거운 시기였다. 물론 지금도 그 즐거움이 쭈욱 이어지고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좋은 음악을 듣고, 흥청망청 만취상태의 나날을 보내기도 하고, 여전히 영화도 많이 보고, 책도 이것저것 읽으며, 사진이니 기타니 요리니 인형만들기니 이것저것 관심을 뻗쳐놓고는 지금은 목하열애중이라 죄다 관심 밖.
이 되어버렸다는 이야기다.
지금의 연애에 대해서는 이것저것 할말이 매우 많지만, 그것은 이 블로그의 앞으로의 방향과 더불어 차차 풀어놓도록하고. 밀려있는 영화 리뷰들은 아무리 보아도 너무 많아 쓰지 못할것을 알기에 일단 넘겨두고. 이 곳 블로그의 제 2의 시작을 해볼까 한다.
여태까지 내 삶이 그러했듯이. 별다른 계획없이. 마음가는대로. 내 멋대로.
일단은 하루의 하나의 글을 쓰는 것을 목표로.
즐거운 내 인생을 기록해보고자 한다 :)
|
|||||||||||
백년만에 주말조조로 영화를 보았다.
영화를 보는 내내 눈커풀위로 쏟아져내리는 아침잠을 견뎌내야만했다. 극장에서 영화를 보다가 잠드는 일은 나 스스로 용납할수 없었기에 정말 힘겹게 봤던 영화였다. 이런 지경이 된게 단지 내가 아침잠이 많아서 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곱씹어 볼수록 영화탓으로 돌리고 싶어진다. 너무나 루즈했던 진행, 사랑과 전쟁에 버금가는 스토리, 생각보다 볼거리도 그냥그냥이었던 영화로 기억에 남았다.
전작에 버금갈만큼의 영화를 만들어야겠다는 감독의 욕심때문이었을까.
무언가 화려하게 많이 잔뜩 보여줘야겠다는 강박관념과 고민이 있었던것 같다. 영화속 다니엘 데이 루이스와 롭 마셜이 조금 겹쳐지기도했다.
그 와중에도 퍼기와 케이트 허드슨의 공연은 너무 좋았다.
영화를 보기전에 퍼기는 왜 저런 역인가.에 대해 안타깝다는 이야기를 듣고가서 조마조마하며 그녀의 등장을 기다렸었는데, 난 영화 중에서 퍼기의 공연이 제일 좋았다. 역할에 대한건 둘째치고 무대위에서 춤추는 그녀의 모습은 반짝반짝 빛이났다. 모래와 탬버린이 너무 좋았다구!
멋쟁이들과 함께 공연한 케이트 허드슨의 무대도 좋았다. 탄력있어 보이는 굵은 웨이브의 금발헤어가 찰랑찰랑하던 모습이 잊혀지질 않는다. (금발을 동경하는 내 취향 때문인가ㅋ)
기대가 컷드려서 그런지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지만, 이걸로 롭 마셜의 다음 영화는 더 좋아질거라 생각한다. 살짝만 기대하고 있을테니 들썩들썩 신나는 뮤지컬 영화를 들고 나를 찾아와주길 바란다.
파란색은 집에서 본거.
검정색은 극장에서 본거.
[영화]
090102 쌍화점
090112 워낭소리
090120 (재개봉) 이터널 선샤인
090131 클로저
090207 키친
090210 낮술
090211 프로스트vs닉슨
090212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090218 레볼루셔너리로드
090214 초감각커플
090214 적벽대전1
090217 테이큰
090226 악마의 씨
090226 돈쥬앙
090319 슬럼독 밀리어네어
090324 더리더
090326 쇼퍼홀릭
090331 용의자 x의 헌신
090301 적벽대전2
090311 숏버스
090314 싸이보그 그녀
090316 고양이의 보은
090317 휴먼네이쳐
090320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090401 그랜토리노
090402 도쿄 소나타
090407 내남자의 아내도 좋아
090413 나의 판타스틱 데뷔작
090421 인사동스캔들
090425 7급공무원
090416 레이첼 결혼하다
090429 예스맨
090429 번애프터리딩
090506 똥파리
090512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090514 스타트렉-더비기닝
090515 박쥐
090517 김씨표류기
090530 마더
090502 비틀쥬스
090508 불량공주 모모코
090509 신경쇠약 직전의 여자
090510 스타워즈 에피소드 4
090510 귀없는 토끼
090521 디트로이트 메탈시티
090524 젤리그
090525 벤자민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090525 스타워즈 에피소드 5
090526 노킹온헤븐스도어
090527 타인의 삶
090609 드래그미투헬
090610 거북이 달린다
090614 (아이맥스재개봉) 트랜스포머 1
090615 트랜스포머2
090709 차우
090720 걸어도 걸어도
090728 국가대표
090730 UP
090719 다즐링 주식회사
090807 룸바
090818 해운대
090820 디스트릭트9
090823 불신지옥
090828 선샤인 클리닝
090829 나무없는 산
090831 코코샤넬
090909 9(나인)
090917 S러버
090921 황금시대
090927 나는 갈매기
091005 원 위크
091009 다 큰 여자들
091021 (유럽영화제)예언자
091023 (유럽영화제)푸른수염
091024 (유럽영화제)환상통
091024 (유럽영화제)애프터 러브
091024 (유럽영화제)줄리아
091025 (유럽영화제)에브리원 엘스
091025 (유럽영화제)천국에서의 5분간
091030 여행자
091031 (유럽영화제)이지 버츄
091101 파주
091106 (단편영화제) 테마단편전 1
091107 (단편영화제) 국제경쟁 7
091119 2012
091123 백야행
091125 오프 앤 프리 영화제
091128 2009 칸 국제 광고제 페스티발 수상작
091219 아바타
091226 전우치
[연극]
090117 연극 그남자 그여자
090215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
[전시회]
090418 창경궁관람
090419 소마미술관 드로잉전
090515 2009 서울 국제도서전
090528 우리가 생각하는 숫자
090805 페르난도 보테로 전
[뮤지컬]
090716 뮤지컬 돈주앙
090827 뮤지컬 Break Out
091008 뮤지컬 미라클
091027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091103 뮤지컬 영웅
091206 뮤지컬 퀴즈쇼
[공연]
090821 클래지콰이 프로젝트 콘서트
091007 Heal The Sound 콘서트
091015 공연 힙합의 진화
091224 데파페페 내한 공연
[스포츠]
090723 야구 두산vs롯데
090814 야구 LG vs 롯데
090920 야구 두산vs롯데
[여행]
090912-13 부산여행
[책]
스키너의 심지상자 열기
스타일 북
어린왕자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릴리프랭키의 도쿄타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지금 사랑하지 않는자 모두 유죄
자기앞의 생
경성기담
빛의 걸음걸이
브이포벤데타
뉴욕3부작
벽오금학도
영화처럼
매디슨카운티의 다리
대한민국사(상,하)
대한민국 선거이야기
끌림
뼛속까지 자유롭고 치맛속까지 정치적인
야구아는 여자
상실의 시대
야구감독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올해는 영화 100편 보기가 목표였는데, 현재까지 영화만 90편으로 10편이 모자란채로 마감될듯하다. 애초에 영화를 이렇게 많이 보기 시작한게 현실도피였기 때문에, 다 채우지 못한게 나로서는 조금 기쁘기도 하고 아쉽기도하고 복잡 미묘한 심정이다. 게다가 연말에는 귀찮다고 리뷰도 제대로 정리하지 않아서 그 당시의 감정이 이미 많이 손실되어서 내것이 아니게 되었다.
작년에는 한해동안 최고의 영화 다섯편 정도는 가뿐하게 꼽을 수 있었는데, 올해는 좋은 영화들을 너무 많이 봤기 때문에 함부로 평가를 내릴수가 없다. (라면서 리뷰는 신랄하게 써내려갔지만.)
내년에는 영화도 영화지만 책을 조금 더 가까이해야겠다. 부끄러운 독서량이로구나.
그를 알고
나와 그와 그녀의 관계를 알고있던 사람들을 만나서
그와 그녀가 없는 자리에서
나와 그와 그녀의 이야기를
다시금 한것은
역시나 기분이 좋지 않다.
그래서 취하고싶지 않았는데,
어정쩡한 기분에
어정쩡한 취기에
어정쩡한 날씨에
이래저래
그렇다
배가아파와
머리가아파와
멍청한 자신에게 또 다시 화가난다.
|
|||||||||||
인생이란 긴 여행을 남들보다 조금 더 고달프게 시작하는 진희의 이야기.
영화는 내내 진희의 시선으로 이동한다. 그래서 아버지가 진희를 보육원에 버리고 간 이유라던지, 예신이의 갑작스런 심경의 변화하던지 하는 것들은 눈치로 짐작할 뿐이다. 덕분에 아버지의 역할로 잠시 등장했던 설경구의 얼굴조차 단 한컷 비춰졌을뿐. 내내 얼굴없는 아버지로 등장할 뿐이다.
이 영화는 감독 우니 르콩트의 자전적인 이야기이다.
그녀는 어릴적 부모에게 버림받고 프랑스로 입양되었다. 이토록 슬픈 이야기를 너무나 담담하게 그녀낸 것은 이미 그녀의 삶에서 그러한 부분들을 이겨내서 그런것이 아닐까. 담담하게 그려진 이야기와는 달리 보는 관객의 입장으로서는 너무너무 슬펐다. 간만에 작위적이지 않은 슬픈 영화를 봤다.
당신은 모르실꺼야.
얼마나 사랑했는지 세월이 흘러가며는 그때서 뉘우칠꺼야. 어린아이가 부르기에는 너무도 성숙한 이 노래가 영화속 진희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인지 덤덤하게 이 노래를 부르던 장면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그저 일상적인 장면이었음에도, 내 삶은 너무나 행복했음에도, 나 역시 버림받았던 기억이 있는 아이처럼 그렇게 눈물이 쉬지않고 흘러나왔었다.
영화 '나무없는 산'의 두 주인공들의 연기 또한 감탄해마지 않았었는데, 이번 영화의 김새론 역시 너무나 놀라운 연기를 보여주었다. 이것을 연기라고 감히 말해도 될까. 내가 보고 있는것이 영화가 아니라 다큐멘터리를 아닐까 싶을 정도로 눈빛의 순수한 아이들의 자연스러운 연기는 나를 더더욱 슬프게 만들었었다.
인생은 여행이다.
우리 모두 그렇게 각자의 여행을 떠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너무 빨리 여행길에 들어섰다.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서가 아니라 어른들에 의해서 등떠밀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험난한 여행길에 준비없이 들어 선 것이다. 결국 맨 몸으로 부딪혀 이겨나가고 스스로의 행복을 찾아나설것이다. 영화의 엔딩도 그러한 희망을 보여주고 끝을 맺었으리라 생각된다. 그 사이사이 과정에서 흘렸던 가슴 아픈 눈물들은 나중에 또 다른 행복으로 보상받겠지.
라고 착하게 리뷰를 적어보고 싶지만, 젠장! 그런게 어디있어.
이기적인 어른들때문에 늘 행복하고 웃어야만 하는 어른아이들이 저런 고통을 당하다니 난 절대로 저런 이기적인 어른은 되지 말아야겠다고 또 다시 다짐했다. 세상이 공평하다는 말은 개나 줘버리라 그래. 누구에게나 인생에서 주어진 짐이 똑같다는건 거짓 개 뻥이라는걸 점점 더 깨달아나가고 있다.
나중에 다시 한번 봐야할 목록에 체크해두자.
정보첨부에 뮤지컬 연극도 있으면 좋겠다.
스프링어웨이크닝 정보
김비비님의 초대권 하사로 뮤지컬 스프링어웨이크닝을 보고왔다.
영화를 볼 때와 마찬가지로 일부러 정보를 찾아보지 않고 갔더니, 공연내내 이어지는 충격적인 장면들 덕에 더더욱 즐겁게 감상할 수 있었다. 올해는 어쩌다보니 지인들덕에 문화생활에 푸욱 빠져서 지내고 있는데 뮤지컬은 돈주앙 이후로 두번째였다. 돈주앙에 대한 실망감이 컷었던 탓에 이번엔 기대도 하지 않고 가뿐한 마음으로 찾아갔었는데, 너무나 재미있게 보아서 아직까지도 매일매일 자료를 찾아보느라 정신이 없다.
| |||||||||||||
| |||||||||||||
스프링어웨이크닝의 두 남자 주인공 김무열과 조정석은 이번 뮤지컬 어워드에서 남우 주연상과 조연상을 탔다. 여자 주인공의 정보도 링크를 걸고싶은데 신예라서 그런지 정보가 별로없다.
내가 본 공연은 김무열이 아닌 주원의 주연이었는데, 이분 역시나 키크고 잘생긴 훈남인데다가 노래도 잘하고 연기도 잘해서 아쉬움 전혀없이 볼 수 있었다.
올해에 뮤지컬을 두편이나 본 덕에 작년에는 관심없이 봤었던 뮤지컬 어워드마저 즐겁게 볼 수 있었다. 직접 공연장에서 만났던 공연을 티비화면을 통해서 보니 현장에서의 감동이 비교가 안될정도로 차이가 나서 깜짝 놀랐다. 기회가 되면 한번 다시가서 보고싶을 만큼 매력적인 뮤지컬이었다.
충격적인 묘사로 희극으로 씌여진 이후 100년동안 상영이 금지되었었다고 한다.
나 역시 베드씬을 무대위에서 직접하고 있는걸 본건 처음이라 당황스러웠다. 그외에도 동성간의 진한 키스씬이라던지, 난데없는 매질이라던지, 거칠은 가사가 있는 하이라이트 부분의 신나는 노래등이 나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아직 한국공연으로 만들어진 OST가 없기에 오리지날 버전으로 매일매일 공연의 감동을 되살리고 있다. 역시 욕은 한국욕이 찰지고 제대로 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면서, 문화인 친구들에게 이 뮤지컬을 추천한다.
|
|||||||||||
이 영화, 챙겨보길 정말 잘했다.
시간표가 마음에 안들어서 취소할까말까 새벽까지 고민하다가 아침에 늦잠을 자는 바람에 일단 극장으로 달려갔던건데, 안봤으면 나중에 뒤늦게 보곤 후회했을 듯 하다. 영화 '테이큰'에서 무지막지한 액션아빠의 모습을 보여줬던 리암 니슨의 섬세한 연기가 너무 좋았다. 긴장할 것 없는 영화임에도 순간순간 긴장하게 만드는 배경음악과 화면구성 또한 좋았다.
아일랜드와 영국의 역사에 대해 더 잘 알고 있었다면 감상이 쉬웠겠지만, 나는 (자랑은 아니지만)우리나라 역사에도 무지한 사람인지라 일단 영화상에서 던져주는 정보만을 받아먹었다. 갱의 단원인 17세 소년이 지령을 받고 한 사람을 죽인다. 그때 마주쳤던 죽은사람의 남동생을 30년이 지나 티비 프로그램때문에 마주하게된다.
가해자와 피해자.
형을 제대로 보살피지 못했다고 엄마에게 쭈욱 미움을 받고, 마음속에 큰 짐으로 남겨둔 피해자와 어린나이에 살인을 저지르고 감옥에 다녀와 반성하며 살지만, 그 역시 죽은사람의 남동생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無한 인생을 살아가고 있었다. 그 둘이 만나서 이야기를 하고 과거의 사건에서 속박되는 장면들이 전혀 예측 불가능하게 흘러가서 집중도가 높아졌었다. 두사람의 연기력은 이번 유럽영화제에서 봤던 연기들 중에는 최고였다. (틸 슈바이거 아저씨에겐 미안하지만.)
천국에서의 5분간.
가해자를 죽이면 그 5분간은 천국일거라고 말하던 피해자의 심정도 이해가 갔지만, 영화속에서 더 집중적으로 보여줬던 것은 죽음으로 인해 괴로워한 남은 가족이 아니라, 가해자의 심정변화와 그의 인생이었다. 철없을 때 저질렀던 사건으로 한평생을 가슴속에 큰 짐을 쌓아두고 살았던 그는 마지막 장면에서 천국에서의 5분간을 경험한다. 피해자의 그것보다 조금 더 가슴이 짠해져왔다. 그것을 제대로 느끼게해준 리암니슨의 연기에 또 다시 찬사를 보낸다.
이제 다음주 주말에 단 두편의 영화만을 남겨두고 있는 제 10회 유럽영화제.
무리한 스케줄로 몰아보느라 정신이 없기도 했지만, 역시나 즐거웠다. 그리고 아쉬웠다. 정식으로 개봉해서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영화들이 많았는데, 과연 정식으로 개봉을 할런지는 모르겠다. 유럽 각 나라들의 특징을 영화 한편으로 평하긴 어리석은 생각이겠지만, 조금은 알 것도 같다. 앞으로 다가오는 또 다른 영화제들도 잔뜩 노리고 있다. 아. 근데 이제 혼자 영화 보는건 조금 지친다. 내 취미를 함께해 줄 누군가가 옆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간절히 바라게 되는 주말이기도 했다. :)
| |||||||||||
아름다운 섬으로 휴가를 온 한 연인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는 영화.
소소한 대사들과 현실성있는 연인의 모습들이 여성감독의 작품임을 알수있게 해준다. 두 사람의 감정선을 따라가다보니 조금 잔잔해져서 아침에 일어나서 15분만에 준비를 마치고 시간에 늦지않게 뛰어나간 나로서는 잠깐 졸음이 몰려오기도 했다. 게다가 유럽영화제에서 여섯번째로 보는 영화인데, 대체로 유럽영화들은 결말부분에서 마침표를 찍기보다는 말줄임표를 사용하는 것 같다. 그것도 아주 다급하게 말이다. 여운이 길게 남는 다는 느낌은 아니고, 뒷 이야기가 더 있는데 시간상 생략하겠다. 라는 느낌이랄까. 살짝 길었던 이 영화도 그렇게 말줄임표로 끝을 맺었다.
표현하는데 적극적인 여자주인공과 자신 내면의 문제로 고민중인 남자주인공.
여느 연인들의 모습처럼 그저 부러워만 보이던 그들에서도 숨어있던 문제점이 있었다. 그것은 또 다른 연인의 등장으로 인해 밖으로 드러나게되고, 그들의 갈등은 그렇게 시작된다. 이러이러해서 싸움이 시작되고 이별을 결심하고하는 그런 식이 아니라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다보면 끄덕끄덕 양쪽의 입장이 모두 이해가 되는 그런 이야기였다. 많은 커플들의 헤어짐처럼, 딱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동안의 것들이 쌓이고 쌓여서 결국 폭발하는 그런 이별 말이다.
결국 사랑도 내 안에서부터 시작된다.
이별의 이유가 '너'의 문제가 아닌 '나'의 문제이듯, 사랑의 이유 역시 '너'가 아닌 '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봤다. 아니 그렇게 확신하고 있다. 혼자일때는 그냥 끙끙거리고 넘길 수 있는 작은 고민거리도 둘이 되고나면 '우리'의 '문제거리'가 되어버린다. 그걸 어떻게 해쳐나가느냐 하는것이 이 세상 모든 커플들의 고민이 아닐까.
에브리원 엘스.
나를 나로서만 봐주고 사랑하면 안되는걸까. 그들이 보기에 완벽해 보이는 친구커플의 등장으로 문제없어 보이던 그들은 결국 갈등이 시작되고만다. 이러한 부분에서는 영화 '레볼루셔너리로드'가 생각났다. 타인의 시선으로 부터 자유로워진다는 것은 크나큰 욕망임과 동시에 벗어날 수 없는 굴레이다.
말줄임표로 끝이 난 영화.
하지만 그들은 결국 행복해졌을 것 같다. 각자의 내면의 있는 문제들을 함께 해결해나가려는 모습을 보였으니까. 더더욱 서로를 보듬으며 사랑할 수 있을것이다.
|
|||||||||||
(이거 포스터에는 2009년 4월 개봉이라고 적혀있는데, 내 기억으로는 개봉한적이 없는 것 같은데 아무래도 상영관을 못잡았었나보다. 오늘 영화볼때도 자체 자막이 아니라 따로 프로젝터 가져와서 빔으로 쏘는 것을 보니 아무래도 개봉 안할 것 같다.)
틸 슈바이거의 환상통처럼 이 영화 역시 주연배우 이름 하나만 믿고 선택했다.
역시나 그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상영시간이 조금 길어서 앞부분은 살짝 지루하기도 했지만, 주인공의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했던 장면들인것 같다. 그 지루한 면을 배우의 연기력으로 이끌고 나가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알콜중독자로 나온 틸다 스윈튼의 연기는 직접 보지않고는 설명 불가능이다.
그녀가 연기한 역할의 이름이 영화의 제목인 줄리아이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느낌처럼 이 영화는 그녀에 의한, 그녀를 위한, 그녀만의 영화이다. 불안한 걸음걸이와 대사의 반이상을 차지하는 욕, 잔뜩 망가진 모습까지 줄리아의 시선으로 그녀와 함께 영화를 따라가다보면 지루함도 다 날려버릴 수 있다.
결말에서는 조금 응? 하는 시점에서 끝이나서 갸웃갸웃하기도 했다.
그녀가 돈보다 중요한 그 무언가를 느꼈다고 관객들이 느끼기에는 조금 부족한 면이 있지 않았나싶다. 아니면 '할아버지'가 아닌 '엄마'를 만나러 가자고 한 마지막 대사에 무언가가 더 있을 지도 모르겠다.
정신없이 영화 세편을 몰아보고, 각각의 인생들을 훔쳐보고 왔더니 연달아 긴 꿈을 꾼 기분이다. 내가 영화를 몰아볼때면 그건 현실로부터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을 할때인데, 이번에는 편도염때문에 아파서 정신없는 와중에 영화제가 닥쳐와버려서 생각할 틈도 없이 그냥 이끌려 다니고 있다는 기분이 든다. 그래서인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는데 어쩐지 조금 기분이 다운되었다. 마지막으로 본 영화가 줄리아가 아니라 애프터러브 였다면 조금 달랐으려나.
그래도 즐거웠던 하루 :)
|
|||||||||||
유럽판 '러브 액츄얼리'라고 홍보하길래 덥썩 예매해버렸었다.
'러브 액츄얼리'보다는 조금 더 가볍고 경쾌한 영화였다. 정신없이 쏘아대는 이탈리아어에 혼이 쏙 빠져나갈 것 같았지만, 그 덕분에 조금 더 즐거움을 느꼈다. 유럽의 중국어 같은 느낌이었다.
나는 아무래도 안면인식 장애가 있는건지 '러브 액츄얼리'를 볼때 사람들 얼굴을 구별을 못해서 한번에 내용이해를 하지 못했었다. 이번 유럽영화제의 개막작이었던 '예언자'를 볼 때도 그래서 내용을 놓친 부분이 좀 있었기에 이번 영화도 걱정을 조금 했었다. 근데 주인공들의 각기 다른 개성들이 너무나 강해서 많은 등장인물들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헷갈리지 않고 볼수있었다. 그 이유 하나만으로 이 영화를 즐겁게 감상한 내가 너무나 대견했다.
연인들이 안타까운 엇갈림의 장면에서 꼭 사용되는 공항씬과 에스컬레이터씬. 이 영화에서도 역시나 등장해서 안타까운 탄식이 흘러나오게 만들어주었다. 뒤를 돌아보란 말이야!! 전화를 받으란 말이야!! 직접 보지않고 오해하지 말란 말이야!! 라고 외쳐주고 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니였다. 이처럼 작은 것 하나로도 깨어지고 꼬이기 쉬운게 사랑인가보다.
결말은 역시나 각자의 행복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혼자 보았음에도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가 없어서 깔깔 거리면서 영화를 보고 나도 모르게 손벽을 치며 웃어대곤 했다. 그만큼 즐겁게 감상했던 오늘의 두번째 영화였다.
이 영화가 끝나고 다음 영화의 시작시간까지 남은 시간은 단 5분이었다. 그 사이에 난 극장을 빙 돌아서 상영관으로 향해야했고, 화장실도 가야했기에 이래저래 시간이 모자라서 결국 자막이 다 올라가는 것을 지켜보지 못하고 나와버리고 말았다. 다음 영화의 앞부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였지, 결코 엔딩롤에서 쏟아지는 연인들의 키스씬 때문은 아니였다. 정말로. 으히히
이런 영화제를 할때면 자막이 다 올라갈때까지 상영관내에 불을 키지 않는데, 이거 정말 너무 좋다. 끝나자마자 불쑥 일어나서 나가버리거나 소란스러운 사람들이 없어서 행복하다. 영화제뿐 만 아니라 평소 다른 영화들에서도 이런 방식을 적용해 주었으면 참 좋겠다.
| |||||||||||
픽션인줄로만 알았는데, 마지막에 나오는 사진들을 보니 실제 인물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였다. 글을 잘쓰고 활동적으로 생활하던 주인공은 어느 날 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고, 환상통을 겪게된다. 마냥 슬프게만 만들려는 영화가 아니어서 좋았다.
작년에 틸 슈바이거의 영화를 처음보고 생각할것도 없이 나는 그의 팬이 되었다. 오랜만에 만난 그는 나이가 조금 든 모습이었지만, 주름하나하나까지도 섹시했다. 심지어 다리가 한쪽이 없으면 어떠랴. 틸 슈바이거인걸. 이라는 생각까지 하게 만들었다. '귀없는 토끼'에서 함께 출연했었던 그의 딸 루나 슈바이거도 불쑥 자란 귀여운 모습으로 아빠와 함께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주었다.
'노킹온 헤븐스도어'와 '귀없는 토끼'에 이어 이번 영화까지. 그의 출연작들은 살짝 채도높은 화면색감과 더불어 배경음악이 너무나 좋았다. '환상통'에서도 달콤한 음악들이 줄줄이 흘러주어 눈과 귀가 즐거웠던 영화 감상이었다.
환상통이란, 신체의 절단되어 없어진 부분의 아픔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주인공이 한쪽 다리를 절단하고 환상통을 느끼는 장면들을 보면서 내가 생각한건. 이별의 아픔도 결국은 환상통이 아닐까 하는거였다. 사랑했던 기억때문에 이별 후 환상통을 느끼고, 그 빈자리를 결국엔 또 다른 사랑으로 채워나가는 것이란 생각을 해보았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꼭 독일어를 배워보리라 다짐해둔다.
틸 슈바이거를 만나면 내가 당신의 팬입니다. 라고 멋진 발음으로 말해주고싶다.
섹시한 그이덕에 이 영화는 볼것도 없이 10점 만점에 10점!
|
|||||||||||
기대하고 있었던 푸른수염.
원작이 있는 영화이기에 그것을 어떻게 표현해줄까 기대하고 있었는데 내 기대가 너무나 컸던 모양이다. 영화 시작부터 설마설마했는데 마지막까지 조금은 허술한 느낌이 드는것이 아무래도 이 영화는 B급용으로 만들어진것이 확실한것같다.
불어는 고등학교때 제2외국어로 배우긴 했지만, 기억에 남아있을리 만무하다. 내가 불어를 전혀 모름에도 배우들의 연기력은 한 눈에도 조금 별로였는데, 그것이 의외의 재미를 줬었다. 죽어있는 아버지가 숨을 너무 격하게 쉬어대고 있다던가, 시트콤에서나 나올법한 계단 오르는 장면이 반복된다던가 하는게 너무 웃겼다.
극적인 장면이 연출되라라고 상상했었던 후반부 역시 별거없이 흐지부지 흐물흐물하게 지나가서 그 역시 조금 어이가 없어 웃음이 피식 흘러나왔다.
여자주인공들이 매력적이었다는 것 말고는 별 볼일없는 원작을 망치는 영화였다.
오늘 이 영화를 보러간다고 여기저기 친구들에게 말을 했는데, 의외로 푸른수염을 모르는 사람들이 꽤 많아서 깜짝 놀랐다. 오히려 나보고 어떻게 넌 알고있냐고 물어보아서 당황하기도했다. 난 어릴적 동화책에서 읽었는데, 내가 특수한 책을 읽었던건가. 틈이 나면 원작을 다시 찾아서 읽어봐야겠다. 영화를 보고나니 오래전에 읽었었던 원작의 내용이 더더욱 가물가물해졌다.
내일은 '환상통', '애프터러브', '줄리아' 세편을 줄줄이 이어보기 하고 팍 지쳐서 귀가할 예정.
| |||||||||||
올해도 가까운곳에서 찾아갈수있는 영화제가 열려서 기쁜마음을 가득안고, 열렬히 예매를 해버리고야 말았다. 2주간의 긴 기다림 끝에 드디어 만나게 된 첫 작품. 개막작이었던 예언자이다.
어린 소년이 감옥에 들어가면서 나올때까지의 점점 더 세련된 갱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그린 영화이다.
모든 영화를 두루두루 따지지 않고 잘 보는 편이지만, 특히나 손이 안가는건 최루성 멜로영화와 조폭영화이다. 이 두가지는 공통적으로 억지성을 띄고있다는 생각이 들기때문이다. 영화의 짤막한 설명만 보고는 (특히 오락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길래) 살짝 불안하기도 했었지만, 결국 내 선택은 아주 만족스러웠다.
주인공 남자의 변해가는 눈빛과 외모를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처음에는 마르고 더럽고 상처투성이던 소년이 점점 갱 다운 모습으로 변해가는 모습이 멋있었다. 많은 감옥 영화들이 있었지만, 이 영화에서 나오는 감옥만큼 호텔스러운 곳을 본적이 없다. 생각보다 자유롭고 풍족해서 중간중간 어이없음에 웃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사람의 외모와 이름을 (특히 외국인들;) 단번에 매치하지 못하는 나의 이상한 뇌 때문에 이 영화를 보고 난 후의 기분은 영화 '뱅크잡'을 보고 난 후의 기분과 같았다. 주인공이 이래이래해서 요래요래 되가지고 이러이러했다는 큰 틀은 알겠는데, 누가 누굴 왜 죽이고 살리고 그랬는지를 전혀 파악하지 못해버렸다. 그럼에도 즐겁게 봤으니 다행이다.;
2시간 30분이 넘는 긴 런닝타임이었지만, 상황들이 변해가는 과정을 지켜보느라 지루함을 느낄틈도 없었다. 이 날 감기약을 먹고 극장에 들어간 상태여서 여차하면 졸아버릴 태세였는데 다행이었다. 영화를 포기하지 않았던것도, 감기약을 먹었던것도.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개봉계획이 없긴하지만 자막이 홍주희인걸 보니 아무래도 곧 날을 잡아 극장에 올려질듯 하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주말 삼일 영화달리기도 매우매우 기대되고, 리뷰가 밀리지 않도록 잘 정리해둬야겠다! (고 일단 다짐)
| |||||||||||
여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스토리는 언제나 최고의 재미를 주었기에 별 고민없이 선택한 영화.
만화가 원작이고, 포스터의 알콩달콩함이 그 기대감을 더욱더 끌어내주었다. 하지만 기대가 너무 컷었던 탓인지 개인적으로 영화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생각보다 몽환적이기도 했고, 무엇보다 공감을 얻어내는데 있어서 무언가가 부족했다.
29살. 다른 상황에 처한 더 여성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이 영화는 조금 더 편하게 풀어나갈수도 있을 스토리를 한 두번 꼬아둔듯 하여 쉽게 보지를 못했다. 뻔한 스토리를 한두번 꼬아서 독특하게 만들어 나갈수는 있었겠지만, 거기서 얻어지는 관객과의 동화를 잃어버린 느낌이었다.
29살 여자.
서른, 잔치는 끝났다. 라는 책이 있었다. 제목만으로도 알수 있듯이 우리나라에서 (혹은 현재 세상에서) 서른의 여자는 그만큼 위기의 나이인것처럼 표현이 되고있다. 못한게 아니라 안한것임에도 결혼못한 여자는 하자품처럼 느껴지는 그런 상황들이 정말 마음에 들지 않는다.
내 인생에 나만의 속도로 갈수는 없는걸까.
남들도 다 이쯤엔 결혼을 하니까. 이때쯤에는 애기를 낳으니까. 사회가 정해놓은 그런것에 연연하지 않고 살아가고싶다.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것은 나이고, 그 주체도 나니까. 더 행복한 나만의 인생을 위해 나만의 속도로 살아가고싶다. 하지만 나란 인간은 어릴적부터 엇나감없이 남들 하는데로 따라다녔던 인간인지라 이제부터 슬슬 쉽지않은 인생길이 될것만 같은 예감이 든다. 어찌되었든 내년부턴 제대로 (사회적인 시선의)결혼적령기에 접어들고, 만나는 사람이 있는것도 아닌데다가, 결혼생각도 없으니까 말이다.
리뷰를 적어내려가다보니 내가 이 영화에 대해서 안좋게 평하고 있는것은, 스토리나 표현방법에 있어서가 아니라, 결국 제자리로 돌아와 일탈을 꿈꾸지 않고 지내게 되는 두 여주인공 때문인것 같다. 나이가 들어서도 멋지게 지내는 미국 드라마 '섹스앤더시티'의 주인공들이나, 소설 '달콤한 나의 도시'의 은수처럼 나 자신이 주체가 되어 흔들림없이 살아나갈 수 있는 여자들은 정녕 허구속 인물들 뿐인걸까.
다 커버린, 하지만 아직도 방황하는. 그런 여자들의 이야기였다.
맞다.
우린 다 이상하다.
나도 엄청 이상하다.
머리가
마음이
어떻게 된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