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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서적은 기피하고 있는 장르중에 하나이다.
읽어 내려 가다 보면 지금의 내 처지가 안쓰럽고 어서 빨리 짐을 싸들고 밖으로 뛰쳐나가야 할 것 같아서 괜시리 마음이 조마조마 해지기 때문이다. 서점에 갈때마다 쥐었다 놨다를 반복했던 이 책을 드디어 집어오게 되었다. 허전한 감정을 채우기가 벅차 또 다른 감정을 극대화 시키는 효과를 노렸달까.
시인 이병률.
그의 글들을 읽어 본적은 없지만 라디오 작가로 활동했었던 경력을 보니 최소 한두달은 그의 글들을 청취했다는 생각이 든다. 여행서인줄로만 알고 책을 사들었는데, 여기저기 뭉게뭉게 감상적인 구름을 만들어놓고는 때때로 비를 내리게 만들었다. 짧은 글들이지만 생각이 많아지게 되는 바람에 쭈욱 읽어나가다가 앞으로 다시 돌아가서 읽는 것을 반복했었다.
혼자. 여행. 그리고 관계.
여행이란 나 자신을 더욱더 잘 알수있는 계기가 된다고 생각한다. 낯설은 곳에서 나 자신과 더 많이 친해질 수 있기 때문에 진정한 여행은 혼자가야 하는 것이 옳다는 편이었는데, '끌림'을 읽어나가다 보니 결국 혼자만의 여행에서도 새로운 사람들과의 관계를 형성해 나가게 되는 작가를 보니 그 인연이 오래가지는 않더라도 인간은 혼자서는 살아나갈수 없는 존재라는건 새삼 느끼게 되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일이 큰 즐거움임을 알지만 그 시작이 너무나 두려운 나로서는 낯선곳을 헤메이다 만나는 사람들에 대한 감정이 부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다. 나 역시 언젠가 이러한 여행을 할 수 있을까?
결국 난 여행을 떠나고 싶어졌다.
생각해보면 가장 큰 문제는 돈이 아니었다. 실천에 옮기지 못하는 약한 자신감이었다. 지금도 이렇게 불쑥 떠나야겠다는 생각이 고개를 쳐들지만, 과연 얼마나 갈 수 있을런지, 실천할 수 있을런지는 미지수다.
그렇게 생각이 많아지게 만드는, 나를 들었다 놨다 하는 감성적인 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