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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고양이를 추모하며

겨울 시작무렵, 우리 집 큰고양이가 많이 아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집 앞 동물병원에서는 치료해줄 수 있는게 없어서 죄송하다며, 

제게 고양이에게 해주고 싶은 거 다 해주라는 말을 하였습니다. 

 

봄에 있는 우리 고양이 생일까지는 얼굴을 좀 더 보고 싶다는 희망을 품고,

차 타고도 꽤 멀리 가는 시설 좋은 병원에 급히 데리고 가봤지만

우리 착한 고양이는 우리 가족에게 병을 알리고 한 달만에,

눈이 소복히 조용하게 내리던 날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워낙에 먹는 것을 좋아해서인지,

하늘나라로 가는 날 아침도 든든히 먹고 갔습니다. 

 

털복숭이가 우리 집을 떠난지 한 달이 되었지만, 

여전히 너무나 많이 보고 싶고, 그립습니다.

어느 날에는 하루종일 울고 싶기도 하고, 

어느 날에는 그럭저럭 미소지어지기도 합니다.

 

이미 고양이는 우리 가족품을 떠났지만,

떠나간 고양이와의 이별의 속도는 사람마다 달라서

저의 슬픈 마음을 가족들에게 얘기할 때도 한참을 고민하다가 이야기하곤 합니다. 

 

제 슬픔의 크기가 많이 작아지고, 오로지 추억에 미소만 지어지는 그 날까지

이 공간에 고양이의 사진과 글을 남기려고 합니다.